순대속같은 세상살이를 핑계로 퇴근길이면 술집으로 향한다 우리는 늘 하나라고 건배를 하면서도 등 기댈 벽조차 없다는 생각으로 나는 술잔에 떠있는 한 개 섬이다 술취해 돌아오는 내 그림자 그대 또한 한 개 섬이다.
* 예전 오래전.. 아르바이트 당시 후배들이 '국밥집에서'를 자주 들려주어 알게되었고 그 이후 관심을 갖게되어 장사익을 알게되고 그의 1집인 [하늘 가는 길]을 소장하기에 이르렀다. 그 안에서 위의 [섬(신배승 시)]을 알게되었는데.. 시가.. 흥얼거림이.. 내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그 당시만해도 장사익은 대중적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때였다.. 2006년에 [사람이 그리워서]가 발매되고 지금은 많이 알려져 재발견되기도 하였는데 그의 흥얼거림과 그 속에 담긴 인생의 깊이는 지금 들어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장사익 1949년 (충청남도)
장사익의 자작곡은 작곡이라는 개념을 벗어나서 노래를 빚어 만들어낸 것이다. 노래를 빚어내는 시원은 '흥얼거림'이다. 오랜세월을 노래에 대한 열정, 사랑 그리고 노래와 같이 살아온 인생과 더불어 우리음악(국악)을 전문적으로 학습한 것이 그의 몸과 마음에 쩔여서 스며나오는 흥얼거림이다. ... 흥얼거림은 일반적인 노래의 틀을 뛰어넘은 자유로움으로 표현되고 생명력을 갖는 하나의 노래가 된다. ... 그의 노래속에는 국악이, 시가, 가요가, 재즈가 저마다의 모습으로 같이 존재한다. ... 그의 노래속에는 삶이 담겨있고, 살아온 인생이 담겨있고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그의 소박한 소망이 담겨있다. (1집 하늘 가는 길의 장사익 소개글중에서..)
장사익은 45세에 데뷔했다. 상고, 야간대학을 졸업한 뒤, 15개 직장을 전전하던 평범한 생활이었던 그는 “작은 풀씨 같은 미물도 꽃을 피우고 죽는데 내 인생을 이대로 저물게 해서는 안되겠다.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국악에 매달렸다. 3년간 태평소 명인이 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다. 그러나 재능은 엉뚱한 데 있었다.
함께 어울리던 국악인들은 술 자리에서 그의 노래를 듣고 감탄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노래한다”고 했다. “힘들어 죽겠는 사람 앞에서 발가벗고 춤 춘다고 위로가 되겠어요? 소주 한 잔 하면서 ‘나도 힘들고 너도 힘들고~’ 이런 식의 노래를 함께 불러야 슬픔을 씻어줄 수 있죠. 무릎을 치면서 ‘이것은 내 얘기야’라며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저는 불러요. 어릿광대가 팔자인 인생이죠.”
그의 앨범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띈다. 분명히 그의 머릿 속에서 나온 곡조인데도 굳이 노래 제목 밑에 ‘엮음 장사익’이라고 적혀있다. “허허허, 저는 감성은 있지만 악보도 잘 못 보고 음악적 질서도 잘 몰라요. 그냥 시가 마음에 들면 한 1000번쯤 읊조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노래가 돼버리는 거죠. 그 과정에서 혹시 제가 예전에 들었던 노랫가락이 섞여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작곡’보다 ‘엮음’이란 표현을 씁니다. (장사익의 인터뷰(최승현 기자)중에서..)
[앨범] 1집 - 하늘가는 길(1995) 2집 - 기침(1999)
3집 - 허허바다(2000) 4집 - 꿈꾸는 세상(2003)
5집 - 사람이 그리워서(2006)
장사익 2집/기침
장사익 4집 - 꿈꾸는 세상 '소리꾼' 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장사익의 신보. 따사로운 봄볕같은 기분좋음이 앨범에 가득 차 있다. 듣는 이를 놀래키는 그만의 창법은 여전하다. '여행' 을 비롯, 모두 10곡 수록.
장사익 5집 - 사람이 그리워서 영혼을 울리는 타고난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의 5번째 앨범. 삶을 노래하고 철학을 노래하는 그의 음악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한과 승화된 기쁨이 함께 어울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