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평생을 사람과 죽음 앞에서 도망치는 별난 인물을 그린 "좀머 씨 이야기"(1991)를 발표하여 또 한번전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니 나를 제발 좀 그냥 놔두시오!>라고 외치며 자꾸만 사람들로부터멀어지려고만 하는 좀머 씨의 모습은 가난한 은둔자로 살아가는 쥐스킨트 자신의 기이한 삶의 행로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유일한 단편 모음집인 "깊이에의 강요"는 '깊이에의 강요', '승부', '장인 뮈사르의유언' 등의 세 편의 단편 외에 '그리고 하나의 고찰' 이라는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 역시 다양한 소재를 토대로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가볍게 터치하는 작가 특유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일관된 작가 의식을 보여준다.